반응형
비누와 오일을 만들 때, 어떤 향을 쓸까 고민하는 건 늘 즐거운 일이에요.
하지만 향을 그냥 섞기보다는, 각각의 오일이 가진 특성과 역할을 이해하고 조화롭게 배치하면
훨씬 더 깊이 있고 안정적인 블렌딩을 할 수 있답니다.
오늘은 에센셜 오일 블렌딩의 기본 원칙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할 때의 주의점까지, 정리해 볼게요.
블렌딩의 목적
에센셜 오일 블렌딩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나눌 수 있어요:
- 치유를 위한 블렌딩:
신체, 심리, 환경 개선을 위한 기능성 중심의 조합 - 향을 위한 블렌딩:
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거나 제품의 감성을 더해주는 향기 중심의 조합
두 가지 모두 오일의 특성과 안정성, 그리고 사용 환경을 꼭 고려해야 해요.
블렌딩 기본 공식
📌 기본 원칙
- 같은 계열의 식물끼리는 잘 어울려요
→ 시트러스 계열끼리, 플로럴 계열끼리 - 노트의 균형을 맞추세요
→ 휘발 속도와 향의 지속 시간에 따라 탑, 미들, 베이스 노트를 조합하면 좋아요.
노트 | 휘발 속도 | 지속 시간 | 대표 오일 |
탑 노트 | 빠름 | 약 3시간 | 레몬, 버가못, 타임, 그레이프프룻 |
미들 노트 | 보통 | 5시간~3일 | 라벤더, 제라늄, 마조람, 로즈우드 |
베이스 노트 | 느림 | 5시간~1주일 | 시더우드, 패출리, 베티버, 프랑킨센스 |
💡 추천 비율:
탑 : 미들 : 베이스 = 2 : 5 : 3
향의 중심은 미들 노트에서 잡고, 앞뒤는 인상(탑)과 잔향(베이스)으로 채워주세요.
향 계열별 궁합표
블렌딩을 할 때 향 계열끼리 잘 어울리는 조합을 참고하면 실패율이 낮아져요:
계열 | 주요 오일 | 어울리는 계열 |
Citrus | 레몬, 오렌지, 베르가못 | 플로럴, 허벌 |
Floral | 라벤더, 로즈, 제라늄 | 시트러스, 우디 |
Herbal | 타임, 마조람, 클라리세이지 | 우디, 플로럴 |
Woody | 시더우드, 샌달우드, 파인 | 허벌, 플로럴 |
Spicy | 블랙페퍼, 시나몬, 진저 | 레진, 우디 |
Resin | 프랑킨센스, 벤조인 | 스파이시, 우디 |
Exotic | 일랑일랑, 베티버 | 시트러스, 허벌 |
반려동물과 함께할 때의 안전한 블렌딩
향에 민감한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,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해요.
✅ 블렌딩 시 주의사항
- 3가지 이하의 오일만 사용 (총량 0.25% 이내)
- 반려동물이 없는 공간에서 먼저 테스트 후 적용
- 기본 베이스(오일, 워터, 버터류)는 무향 제품 사용
- 강한 향은 피하고, 스며들듯 은은하게
- 거부 반응(기침, 도망감 등)이 보이면 즉시 사용 중단
- 목욕이나 마사지 용도일 경우, 희석 후 3개월 이내 사용
- 눈, 코, 입 근처는 피해서 적용
🔍 특히 고양이는 향에 민감하므로 사용 자체를 지양하는 것이 안전해요.
초보자를 위한 블렌딩 예시
무드 | 탑 노트 | 미들 노트 | 베이스 노트 | 사용 예 |
안정과 휴식 | 베르가못 | 라벤더 | 시더우드 | 수면 전 디퓨저 |
기분전환 | 레몬 | 제라늄 | 패출리 | 오후 룸스프레이 |
반려동물과 함께 | 만다린 | 마조람 | 프랑킨센스 | 외출 후 진정용 마사지오일 (0.25% 이하) |
향을 섞는다는 건, 내 마음의 분위기를 바꾸는 일이기도 해요.
힘든 하루를 보내고 피곤한 날에도, 향기로운 비누 한 조각이 조용히 나를 다독여줄 수 있죠.
clay08은 향을 도구가 아닌 태도로 여겨요.
나와 반려동물, 공간과 하루를 연결하는 작고 조심스러운 배려같이 말이죠.
그게 바로 우리가 블렌딩을 고민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어요.
반응형